남미여행은 최소 한달. 정말 마지노선이 한달인데
난 이것조차도 부족한 억지로 끼워맞춘 느낌이라고 하고싶다.
남미는 정말 최단 비행으로 와도 무조건 1번은 경유를 해야되고
인이 페루인지 브라질인지에 따라서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 24시간 -26시간이
경유포함 최단시간이다. 아무리 준비를 잘해도 부족한 부분은 계속생기기 마련이라
남미 여행을 할 때 준비할 것은 처음과 끝이 언제나 달러다.
남미에서는 한국돈은 당연히 환전이 불가능이고, 한국에서 달러를 환전해서 이 달러를
가지고 남미 국가들의 화폐와 환전을 하면 되는데 중미 쿠바에서는 달러를 사용할 수 없다.
쿠바에서는 캐나다 달러를 이용하면 된다.
암튼 달러는 남미에서 왕이다. 남미 국가들의 치안이나 경제가 불안하다보니 자국화페보다는
미국 달러를 더 선호하기에 벌어지는 일이고 2019년 현재 남미 국가들 전부다 정치적으로 극심한
혼란이라 달러 가치는 점점 높아지고, 페루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화폐는 가치가 낮아진다.
아르헨티나는 1달러다 2018년 20페소 선이었던게 최근 대통령이 바뀌는 2-3달 사이에 무려 1달러에
공식 환율 60페소를 돌파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암환전으로 65페소까지도 바꿔준다고 하니
어마어마하다.
즉 남미 여행의 시작과 끝은 달러다.
그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신용카드는?
이라고 하겠지만, 항공기 4-5성 급 호텔결제가 아니라면 신용카드 사용은 극도로 자제해야 한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는 카드복제가 빈번해서 브라질에서 긁었는데 다음날 볼리비아에서 한도 다 사용되는
일이 벌어지는게 이 곳 남미다. 아무리 안전하다 믿는 곳도 사고가 벌어지니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
공신된 항공권 사이트, 호텔어플 같은 곳에 미리 신용카드 정보가 입력되어있어서 사용하는거 말고
오프라인에서의 신용카드 사용은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치안. 이 치안은 빠지지 않는 단골메뉴다. 남미 마약 카르텔이 우리에게 총을 쏘고
칼로 스윽 그어버리는 영화같은 일. 그건 영화에서나 나오는 일이고, 우리같은 관광객이 마주할일은
없다. 물론 브라질 파멜라 지역으로 겁도 없이 들어가면 총을 맞을지 모르지만 그런 미친짓을 할
인간은 없을뿐더러 아직까지 뉴스에 한국인이 그랬다는 내용도 없다.
이런 영화같은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소매치기와 강도는 조심해야 한다. 이건 이 쪽 나라
사람들의 소득수준의 문제인데, 한마디로 강도나 소매치기 안하면 먹고 살 방법이 없으니 도둑질을
생계로 삼은 사람들이 꽤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고 과장하고 부풀리기 좋아하는 인터넷 블로그나, 유튜버들처럼 공항 내리자마자 시계 뺏기고
가방을 잃었다고 하는건 개소리고, 여행객들이 많이 붐비는 광장이나 재래시장 같은 곳에서 이런일이
벌어질 수 있는거지 100이면 100 소매치기를 당하는건 아니다.
또 1년 넘게 여행을 하고 있는 사람도 한번도 이런 강도나 소매치기를 경험하지 못하고 무사히 한국으로
귀국하기도 하기 때문에 스스로 조심하고 귀중품을 잘 보관하고 하는 태도가 몸에 벤 사람들 같은 경우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인 여행객들 특히 여성들이 소매치기 강도의 피해를 가장 많이 당하는데, 진짜 이해가 안되는게 누가봐도
동양인인거 안그래도 티가 나서 시선집중을 한몸에 받는데, 옷이며 행동이며 너무 튀게 행동하는 한국여행자들이
많다.
또 한국인들은 언어의 문제로 한국인들끼리만 끼리끼리 뭉쳐다니는 습성이 강한데 남미에서는 뭐 어쩔 수 없다곤
해도 한인민박에서 굳이 한인 동행을 구할 생각보다는 호스텔에서 머리 노랗고 피부 시커먼 친구들이 있다면
그친구들과 동행할 수 있도록 하는게 좋다.
정보의 측면에서도 그렇고, 같이 다녔을 떄 외부의 주목에서도 조금 자유로울 수 있고 어려움이 벌어지면 한국인들은
도와주기보다는 서로 자기몸 보신하기 바쁜데 외국인들은 우리와 정서적으로 조금 달라서 얘를 도와주는게 나의
가치를 드높인다는 조금 낭만적인 사고가 있어서 어려움이 생기면 두발벗고 도와주는경우가 다반사라 외국인들과의
동행을 적극 권장한다.
아... 그리고 한국여성 여행객들 도대체 어떤 책을 보고 어떤 영상을 보고 그러는지 몰라도 히치하이킹이니 혼자서
현지인과 만남을 가지고 데이트를 하고 카우치서핑을 하니 .... 제발 자제바란다. 말이라도 잘 통하고 영어라도
유창하면 내가 말도 안한다. 그런 낭만같은 소설을믿고 자기의 목숨을 담보하는 행동은 제발 지양 또 지양바란다.
남미는 제3세계라는 표현으로 해야 할 정도로 현대 문명을 오롯이 다 누리기는 어려운 나라들도 많다. 특히 남미
대륙은 드넓은데 교통망은 완벽하지 않아 버스 이동이 적어도 10시간은 기본으로 생각하고 이동을 해야 하기에
버스에서 잠을 자고 비포장 도로를 수시간동안 계속 달리고 해야 하는 일도 다반사다.
체력이 중요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이런저런 사건사고 스트레스를 견디고 두발을 내딛고 바라보는
남미 여러국가들 주요 포인트들은 눈을 의심케 할 정도로 아름답고 찬란하고 경이롭다.
그거 하나만으로도 남미 여행의 피곤함이 다 상쇄되기에 사람들이 남미여행을 추천하고 또 추천하는거라고 생각한다.
와봐야 알 수 있고, 와보면 또 새로운 남미 여행. 사진과 글과 영상으로는 절대 100% 전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곳이라 절대 추천합니다.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까지 치안문제로 너무도 많은 고민을 했던 나 역시 왜 괜히 겁을 먹고
이제서야 남미에 왔을까 하는 생각을 수 없이 하고 있기에 반드시 꼭 남미 여행 준비하고 도전하시기 바란다.